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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일상/맛있는 기억

무명식당




식사한날(2014-11-15) 사진을 못찍었기에 내가 먹었던 메뉴와 상당히 근접한 메뉴를 구글에서 찾았다.


솔직히 이제는 "맛집"이란걸 믿지 않는다. 맛집에 "맛"이 있진 않는다.


지금도 나는 아침 점심 쫄쫄 굶고 집에 돌아와 엄마가 해주는 돼지김치찌개나 


열심히 일하고 나서 먹는 숯불소고기, 밤늦게 먹는 라면등이 세상에서 젤 맛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지. 


배도 부르고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은 시점에 맛집에 가면 "맛"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뭔가가 부족할때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곳에 "맛"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집에는 그런 의미에서 내가 찾는 그 "맛"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가면 맛집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잡곡밥의 깊은맛을 아는 사람. 김치의 새콤달콤함을 느낄줄 아는 사람. 기름장을 바르지 않았으나 덤덤한 김의 맛을


느낄줄 아는사람. 나물과 함께 퍼먹으면서 된장국의 구수함을 느낄줄 아는사람.


나는 이런사람이 아직 되지 못했으나,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아직 이곳이 나의 맛집은 아니지만


내가 나중에 참 맛있다고 느낄수 있는 그런집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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