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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에 따라 읽어보자, 2011년 '100권 계획' 도움닫기


콘셉트에 따라 읽어보자, 2011년 '100권 계획' 도움닫기

본문에서 말했듯 최선의 목록은 없다. 다만 막막한 도전자들을 위해 시식용으로 8개의 메뉴를 준비했다. 뷔페에서 음식 골라 담는 느낌으로 자유롭게 더하고 빼라.

1. "관심 있는 것부터 종횡무진" 한비야가 추천하는 중국 관련서 10권

"현재 관심사는 오로지 OO뿐!"인 사람이라면 한비야처럼 열쇳말을 갖고 시도해보자. 그는 중국 소설가나 중국 전문가로 이름 높은 이들, 중국에서 특파원을 지낸 기자들의 책을 두루 추천했다. 분야는 하나지만 장르는 역사, 경제, 소설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서 팁 하나는 20% 정도는 관심사로부터 숨 통 트일 여유를 주는 것. 그는 소설가 김연수 씨의 광팬이라며 그의 산문집을 바람 쐬듯 어디서든 펴 든다고 말했다.

문정인의 <중국의 내일을 묻다>(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마틴 자크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부키 펴냄) / 이상수의 <아큐를 위한 변명>(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양비의 <그림으로 읽는 중국 고전>(천지인 펴냄) / 니엔쳉의 <상하이의 삶과 죽음>(금토 펴냄) / 장융의 <대륙의 딸들>(금토 펴냄) /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푸른숲 펴냄) / 위화의 <살아간다는 것>(푸른숲 펴냄) / 김연수의 <우리가 보낸 순간>(마음산책 펴냄) / 김연수의 <내 청춘의 문장들>(마음산책 펴냄)

2. "동서고금의 만찬을 두루 맛보자" 이권우가 추천하는 다양한 10권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의 추천 도서는 고전부터 고전 해설서, 철학부터 최근의 국제 이슈를 다룬 책까지 너른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당장의 관심사는 없지만 검증된 책들을 두루 맛보면서 제대로 팔 우물을 찾고 싶다면 이 알록달록한 리스트를 추천한다. 1주일에 2권 읽기를 이 리스트를 참고해 무거운 것 하나, 가벼운 것 하나로 진행하면 좋을 듯하다.

고병권의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그린비 펴냄) /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을유문화사 펴냄) / 노자의 <현암사 동양 고전 : 도덕경>(현암사 펴냄) /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까치글방 펴냄) / 안광복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진리를 위해 죽다>(사계절 펴냄) / 앤 패디먼의 <리아의 나라>(윌북 펴냄) / 조엘 안드레아스의 <전쟁 중독>(창해 펴냄) /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글논그림밭 펴냄) / 강풀의 <26년>(문학세계사 펴냄) / 커트 보네거트의 <마더 나이트>(문학동네 펴냄)

3. "고수에게 초보의 길을 묻다" 이명현이 추천하는 과학책 10권

이명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물었다. "과학 낙제생이 과학에 흥미를 붙일 만한 재밌는 책들을 골라 달라"고.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한 책 읽기는, 연구자·교수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붙잡고 일단 여러 권을 추천받는 게 최고다. 아는 전문가가 없다면? 매체를 열심히 관찰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에 드는 전문가 칼럼·서평을 스크랩하고, 적극적으로 스토킹해 보는 것! 메일을 보낸다면 친절히 답해 줄 것이다.

장대익의 <다윈의 식탁>(김영사 펴냄) / 전중환의 <오래된 연장통>(사이언스북스 펴냄)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동아시아 펴냄) / 이석영의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사이언스북스 펴냄) / 이종필의 <신의 입자를 찾아서>(마티 펴냄)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 펴냄) /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 그림으로 보는>(까치글방 펴냄) /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 펴냄) / 마이클 셔머의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바다출판사 펴냄) / 수전 그린필드의 <브레인 스토리>(지호 펴냄)

4. "독자로서 받은 자극, 필자로서 돌려준다" 선대인이 추천하는 경제·경영서 10권

"모든 독서는 각자의 자서전 집필을 위한 것"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책이 기적을 주었다면, 그것을 인용·비판·재해석하는 것이 모든 독자의 의무다.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주로 자신이 연구 분야인 경제 관련 서적을 읽으며 참고할 내용과 영감, 자극을 얻는다. 그는 자신이 몰랐던 부분의 통찰을 보여준 책들과 함께 그것들의 소화 결과물인 자신의 근간, <프리라이더>(더팩트 펴냄)도 살짝 추천했다.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현대경제연구원 펴냄) / 누리엘 루비니의 <위기경제학>(청림출판 펴냄) / 케네스 로고프의 <이번엔 다르다>(다른세상 펴냄) / 라스 트비드의 <비즈니스 사이클>(위즈덤하우스 펴냄) / 버나드 보몰의 <세계 경제 지표의 비밀>(럭스미디어 펴냄) / 오마에 겐이치의 <부의 위기>(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 에릭 바인하커의 <부의 기원>(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 리처드 플로리다의 <Creative Class :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전자신문사 펴냄) / 김광수경제연구소의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프라임 펴냄) / 선대인의 <프리라이더>(더팩트 펴냄)

5. "내 아이에게도 독서 습관을" 여희숙이 추천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10권

교사로서 독서 지도 경험이 있는 여희숙 도서관친구들 대표는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하다"며 아동·청소년 도서 10권의 제목을 보내왔다. 당신이 부모라면 100권 읽기 계획에 아이들을 참여시켜 함께 책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쁜 일을 핑계로 소홀해지기 쉬운 자신의 독서와 아이 교육 두 가지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프로메테우스 펴냄) /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창비 펴냄) /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민음사 펴냄) / 조정육의 <조선의 글씨를 천하에 세운 김정희>(아이세움 펴냄) / 비벌리 클리어리의 <헨쇼 선생님께>(보림 펴냄) / 레오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달리 펴냄) / 이세 히데코의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청어람미디 펴냄) / 권정생의 <사과나무밭 달님>(창비 펴냄) / 야누슈 코르착의 <천사들의 행진>(양철북 펴냄) / 포리스터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아름드리미디어 펴냄) / 안소영의 <책만 보는 바보>(보림 펴냄)

6. "읽는 즐거움과 '차도남'의 필수조건" <GQ>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책 10권

소설가 김언수는 자신이 책을 읽을 때는 오로지 심심할 때라고 말했다. 그렇다. 아무리 거창한 목적이 있다 한들 독서는 기본적으로 심심함을 해결하기 위한, 즐겁기 위한 행위다. 마침 남성 잡지 <GQ>가 지난해 10월호에 활자를 향한 쾌락을 충실히 만족시켜 주는, '지난 10년간 한국말로 쓴 가장 아름다운 책 100권'의 리스트를 올렸다. 그 가운데 10권을 소개한다. 자신에게 상주고 싶은 날엔 커피 한 잔과 함께 이들 문장의 향미를 느껴보시라.

신영복의 <강의>(돌베개 펴냄) / 고종석의 <말들의 풍경>(개마고원 펴냄) / 황교익의 <미각의 제국>(따비 펴냄) / 전우용의 <서울은 깊다>(돌베개 펴냄) / 이문구의 <이문구 전집>(랜덤하우스 펴냄) / 박완서의 <호미>(열림원 펴냄) / 서동욱의 <일상의 모험>(민음사 펴냄) / 정성일의 <필사의 탐독>(바다출판사 펴냄) / 신현준의 <한국 팝의 고고학 1970>(한길아트 펴냄) / 김두식의 <헌법의 풍경>(교양인 펴냄)

7. "변치 않는 향기, 평생 독서 계획" 클리프턴 패디먼이 추천하는 고전 20권

책이 그냥 커피라면, 고전은 'T.*.P'다. 누구나 제목은 알아도 읽지 않는 그것, 그러나 읽으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그것. 혹 'OO대 필독 도서' 목록에 질렸다면 라디오 퀴즈 쇼 '인포메이션 플리스' 진행자이자 <뉴요커>의 도서 편집자였던 재주꾼 클리프턴 패디먼의 목록을 엿보자.

그의 <평생 독서 계획>(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펴냄)은 "학부 시절 여기에 제시된 책들을 많이 만났으나 정작 읽지는 못한 대학 졸업자들을 위한" 친절한 고전 안내서다. 100여 권 가운데 20권을 골랐다. 빠진 고전들은 2012년 이후에 추가하자. 그야말로 '평생 독서 계획'이니까.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숲 펴냄) / 소포클레스의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숲 펴냄)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문예출판사 펴냄) / 사마천의 <사기>(까치 펴냄) / <천일야화>(열린책들 펴냄) / 오승은(추정)의 <서유기>(문학과지성사 펴냄) /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서해문집 펴냄) / 몽테뉴의 <몽테뉴 수상록>(문예출판사 펴냄) / 장 자크 루소의 <참회록>(동서문화사 펴냄) / 조설근의 <홍루몽>(나남 펴냄) /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나남 펴냄) / 르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 정신 지도를 위한 규칙들>(문예출판사 펴냄) /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민음사 펴냄) /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자>(민음사 펴냄)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레 펴냄) / 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이론과실천 펴냄)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민음사 펴냄) /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열린책들 펴냄) /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국일미디어 펴냄)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의 고독>(민음사 펴냄)

8. "시대를 읽자" <프레시안> books가 추천하는 2010년 출간 도서 20권

독서는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을 해석하기 위한 것이므로 동시대 저작물에도 부단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언젠가는 반박될, 가장 최신의 진리들인 신간을 펴보자. '프레시안 books'는 아직 먼지가 내려앉지 않은 2010년의 책들을 20권 꼽아봤다. 지난해 '올해의 책'부터 그 후보들까지, 충분한 검증을 마친 양서들이다. 2011년에도 '매의 눈'으로 좋은 책을 골라 금요일 밤마다 대접하겠다.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 펴냄) /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키 펴냄) / 엄기호의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푸른숲 펴냄) / 오항녕의 <조선의 힘>(역사비평사 펴냄) / 김기협의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돌베개 펴냄) / 정세현의 <정세현의 정세 토크>(서해문집 펴냄) / 김재영의 <하우스 푸어>(더팩트 펴냄) / <좌우파 사전>(위즈덤하우스 펴냄) / 김두식의 <불편해도 괜찮아>(창비 펴냄) / 강유원의 <인문 고전 강의>(라티오 펴냄) / 앨버트 허시먼의 <보수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세라 블래퍼 하디의 <어머니의 탄생>(사이언스북스 펴냄) /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후마니타스 펴냄) / 조너선 코졸의 <야만적 불평등>(문예출판사 펴냄) / 존 그레이의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이후 펴냄) /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한겨레출판 펴냄) / 앨리 러셀 훅실드의 <감정 노동>(이매진 펴냄) / 더글러스 러미스의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녹색평론사 펴냄) / 조안 러프 가든의 <진화의 무지개>(뿌리와이파리 펴냄) / 로베르토 볼라뇨의 <칠레의 밤>(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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