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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와 셀레스틴, Ernest et Celestine (2012) 가끔 영화에서 그 영화를 만든 나라에 흐르고 있는 "Main stream idea"를 느낄때가 있다. 프랑스 애니라서 그런걸까. 이 영화는 겉으로는 셀레스틴과 어네스트의 따듯한 우정을 그렸다. 그런데 나는 왜 이 애니메이션에서 다른게 느껴질까. 내가 이 애니에서 느낀것은 - 우리가 느끼는 고정관념들이 정말 맞는건가...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작품속의 곰과 쥐는 천적이고 서로를 적대시 해야한다고 그들은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곰을보면, 혹은 쥐를보면 혐오스러/두려워한다. 하지만, 작품을 보는 우리는 영화속의 곰이나 쥐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것들이 황당하게 느껴진다. 영화는 내게 이런걸 말하는것 같다. 니가 가진 고정관념 네가 가진 고정관념도 혹시 .. 더보기
12 Years as a Slave (2014) 노예 생활이란 어떨까.. 인간이 아닌 짐승, 그 이하로 살아갔던 그시대 흑인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12 years as a slave.. 영화에서 흑인 한명이 백인에게 대들다 바로 죽임을 당하자, 포대에 대충 말아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 있다. 바다에 흘러 버려지는 흑인의 모습을 보며, 다른 노예가 말한다. "He is better than us..." 평등을 얘기하고 정의를 얘기하던 백인의 모습은 없고, 광기와 폭력, 지배와 착취로 부를 쌓았던 True story of the American (rotten) life 가 잘 드러난, 흑인들의 아픔을 다룬 이야기..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P.S 근데. 지금은 미국의 바바리아니즘이 너무 깊숙하게 숨어버려서, 야비함이 잘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수상한그녀(2014) 톰행크스가 주연했던 BIG, 어렸을때 정말 재밌게 봤던 "18 again"을 잇는 꽤 감동적인 영화 더보기
After Earth (2013) 윌스미스의 아들사랑 주연배우는 주연배우가 될만한 사람으로 써야한다. 시나리오부터 아들을 위한 영화인듯. 더보기
톱스타(2013) 초반에는 굉장히 몰입도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도가 떨어졌다. 김태식(엄태웅)이 흥해서 정점을 찍었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이 뭔가 짜임새가 떨어진게 좀 아쉬웠다. 라디오스타에서 사용했던것 같은 귀에 익숙한 노래를 락버젼으로 부른다던지, 어디선가 본듯한 스토리. 그러나, 소이현은 이와중에 이뻤다. 어찌됐던 관객수 16만은 너무했다. 그정도는 아닌데.. 더보기
롤러코스터(2013) 관객수가 40만이 넘어야 손익분기점이 넘는다는데. 그럼 단순계산으로해도 판권등으로 수익이 나서 5만 쳐준다고 하면, 30만명이 영화를 봤다고 했을때, 8,000원에 10만명정도 손해면, 8억 적자난 영화 되시겠다.. 영화는 판이큰 도박이다. 그래서 예전에 봉준호 감독이 자기는 제빵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영화가 언제 망해서 벤츠끌다가 리어카 끌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봤을때,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는데, 1) 배우들 흐흡이 너무 빨랐다. 대사 자체가 기본적으로 속도가 너무 빨라서, 웃어야 할 타이밍에 호흡을 늦추고, 웃겨야 할 타이밍에 제대로 웃겨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웃어야 할 장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웃지해 피식 하다가 말았고, 진지해야될 부분이 어줍잖은 애드립으.. 더보기
번지점프를 하다 (2001) 옛날 감성, 옛날 풍경, 옛 스러운 기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영화. (사실 이떄도 매우 촌스럽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2001년 즈음 당시 내가 너무 사랑했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다시 봤다. 그때 느꼈던 감성이 내게 아직 남아 있을까, 최루탄같은 영화를 갑자기 보고 싶었다. 세월은 많이 흘러서 12년이나 지났는데, 필름은 HD가 아니나 감동은 고화질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그 사람을 알아본다는말'이 너무 와 닿았다. 서로를 알아본다는게 얼마나 큰 사랑일까.?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다는게 어디 있을법한 일일까?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사실 그런 운명적인 사랑을 믿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현실이 잘 일어나지 않기에 포기해 버리고 마는건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서인우(이병.. 더보기
멋진 하루 스크린 경마장, 좋은 아파트, 남산이 보이는 달동네 빌라, 어느 중학교의 운동장, 2008년 효도르 경기, 네비게이션이 한참 보급될때 워~ 짱신기해 하면서 감탄해 마지 않던 특유의 그 분위기가 느껴지고, 차가 견인되서 차찾으러 희수와 조병훈 둘이 신당역을 지하철을 타고 지나가는 등. 이 영화는 우리네 삶과 무지 닮았다. 아니, 나의 소소한 일상속의 스쳐가는 모습들 하고 많이 닮았다. 딱 내나이에 헤어진 사람이 돈찾으러 오면 저런 비슷한 풍경이 벌어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영화는 돈받으러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희수(전도연)와 그돈을 기어코 값아주려는 조병훈(하정우)의 하루 이야기를 담았다. 100만원, 70만원, 60만원, 40만원.. 십시일반의 아름다운 우리네 농촌 품앗이를 연상시키는 돈을 값아가는 .. 더보기
Up in the air (2009) 조지클루니. 그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건데, 점점 능수능란해진다. 이젠 몇편 더 찍으면 그의 존재만으로 명작이 될것같은 기분이다. 언젠가부터 나이를 먹는게 멋진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게 느끼게 해준 사람이 바로 조지클루니였다. 이번 그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해고통지서를 뿌리는 임원진이다. 삶을 조용히, 그리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따듯했다. 그 시선이 조지클루니를 통해 보여져서 중후하고 세련되게 느껴졌다. 영화는 마치 삶이란 스펙타클하고 다이나믹한게 아닌 소소하게 그리고 조용히 의미있게 천천히 흐른다고 넌지시 알려주는 느낌이다 그래도 밋밋한건 어쩔수없다. 그래서. 안나 켄드윅이 나왔는가 싶었다. 그녀는 영화에서 명대사 하나 날려준다 "존이 날 찼어요. 으헝허엏웅휴러헝"ㅎ 존재만으로.. 더보기
봄날은 간다 2001년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영화 '봄날은간다'.. 그때 나는 어려서 그런지 여자주인공 은수(이영애)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저 내눈에는 이해가 도통 가지않는 여자로만 보였다. 그때는 그저 순수하기만 상우의 사랑/감정표현이 너무나 와닿았고 나의 어린시절의 사랑이 마치 봄날은 간다에 투영되어있듯 생각했었다. 10년도 훌쩍 지나고 그때와는 다른 시선이 되고 세월에 나이가 든 지금 문득 이 영화가 생각이나 다시 감상을 하게 되었고 그 당시에는 보지못했던 시선으로 볼 때, 이 영화는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남자주인공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0년전에나 지금이나 가슴이 아리게 만드는 장면은 술취해 친구 택시기사에게 강릉에 가자고 하던 상우, 결국에 강릉까지가서 온몸으로 그녀를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