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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일상/나의시선

한국은행을 보면서



강남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지 어언 29년.. 초,중,고,대 전부 강남에서 보낸 덕분에 종로, 명동은 내게는 딴세상

이야기 같았다. 조선시대하면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왜 저런 시덥지 않은 옛날 얘기를 하고 있지?

할때가 대부분이었는데 2007년 우연히 찍었던 한국은행 건물을 우연히 사진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요즘에 들어서야 서울에 관심을 갖고 감사하게도 서울 관련된 옛 이야기, 맛집 이야기, 문학과 관련된 서울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역사속에 사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미츠코시 백화점이 전신인 신세계 백화점도

조지아 백화점과 미도파 백화점이 전신인 롯데 영플라자도 모두 사라져 버리거나 자취를 완벽하게 감춰 버렸다

신세계 백화점이야 남아있지만 다른 사라지는 모든것들을 보면서 왠지 아쉬워지는건 왜일까..

서울역 만큼이나 일본점령당시에 획기적인 건축물이었다던 한국은행 건물을 보면서 왠지 기분이 착잡하고

씁슬하고 옛날 건물을 잘 보존해서 좋다는 여러 복잡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잠실롯데백화점 옆 자리에 있던 한양스토아 건물은 이제 레이크펠리스?라는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 옛날 내가

처음으로 맥도널드라는걸 맛보던 아주 소중한 곳이었는데..  롯데백화점 수영장에서 실컷 수영을 하고 바로 옆

롯데리아에 가서 해시브라운을 먹고 300M쯤 걷다가 맥도널드를 먹는 날이면 참 행복한 하루였는데..

땅값 올리기 명목상인지.. 옛것들이 자본주의 미명하에 홀연히 자취를 감춰 버리고 맨날 지나가던 길이 나에게

사진한장 남아있지 않은 추억이 될라치면 밀려오는 쓸쓸함은 가슴이 텅빈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한국은행을 보면 옛것이 아직 남아있어 좋지만.. 일본의 잔해라는 생각에 이 자리에 있었던 유명한 건물

(필시 유명한 대감집일거라는 생각)로 되살렸으면 하는 생각이들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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