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이후의 이정범 감독의 작품이라길래, 우선 잔인하고, 우울할거라는 생각에 월드컵 분위기에 맞춰 맥도널드 "삼바비프버거"와 함께 영화 감상.
우선, 아저씨에게서 느꼈던 살인의 시작을 불러오는 다소 부족한 "살인의 동기"는 여전했다.
최모경(김민희)의 딸을 살해 했기 때문에, 그녀의 아픔에 대해 모른척할 수 없어서 그녀를 보호해 준다는건데, 극중에서 그가 내비쳤던 이유 (지쳐서)로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그녀를 보호해 준다는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아저씨"에서 느꼈던 내면의 아픔이 힘없는 소녀를 보호해 주겠다는 행동으로 투영된것 정도로 보면 되겠지만 그래도 납득할 동기부여가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이건 감독의 작품 구성 스타일인가보다.
하이틴 스타, 딱히 흥행작은 없지만 톱스타자리를 줄타기하듯 유지하던 김민희에게, 진지한 역활도 (어떻게 보면) 해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끔 했던 영화였다.
아저씨를 넘어선 "우는남자"라는 느낌보다, 아저씨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정도의 느낌이었다. 충분히 재밌을 법도 했지만, 강렬한 액션과 감성 누아르의 지평을 열었던 감독의 작품이기에 이미 그 이상의 기대치를 요구하는 관객의 눈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K i n o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윅 (2015) (2) | 2015.01.16 |
---|---|
타짜2 (2014) (0) | 2014.09.07 |
역린 (2014) (0) | 2014.05.06 |
남자가 사랑할 때 (2013) (0) | 2014.03.09 |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Ernest et Celestine (2012) (0) | 2014.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