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 i n o

쇼생크탈출 (1994) ​​​ 오랜만에 보는 별 다섯개짜리 명품영화 1994년 영화가 나왔을때 그 당시 비디오를 빌려서 봤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나이가 들어 다시보니 이 영화가 후대의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영감을 불어넣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봐도 재밌고 흥미진진 했는데, 이번에 이 영화를 접했을 때, 인상깊었던 장면이 두 곳 있었는데 ​(1) 감옥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동료 죄수에게 맥주를 선물하는 장면 ​ 그 속에서 듀프레인이 동료를 지긋이 쳐다보는 정면이 있었는데, 마치 자신이 잠시동안이나마 감옥에 갇혀있지 않은 “온전한 나 자신”으로 햇살을 맞으며 자유로움을 느끼는 모습에서 그 장면만이 주는 영화의 시선이 참 좋았다. 나도 그 기분을 느끼고파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함께 마셨다 ​ ​(2) 레드(모건 프리먼)가 듀.. 더보기
다운폴 (2004) ​ 2018년 첫 영화 내 블로그에 하이드리히 암살사건의 영화인 “앤트로포이드”에 대해 한분이 “다운폴”과 비슷한 영화냐고 물으셔서 새벽벽두부터 보게된 영화 우선 몇가지 흥미로웠던 점이 있었는데 1) 독일사람이 만든 독일영화라는 점 2) 자국의 치욕적인 패배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다룬점 3) 히틀러역의 ‘브루노 간츠’는 진짜 히틀러가 아닌지 의심스러울정도로 (내눈에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점 영화는 몰락의 길을 걸어가는 한사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역사의 뒷모습을 잘 보여줬지만, 웃음기 한번없이 냉담하게 흘러가는 감독의 시선과 “광기어린 그”의 모습에 조금은 지칠수도 있던 영화였다 * 알고보니 이 영화는 내가 몇년전에 “untergang”이라는 이름의 고평점 영화로 (그때도 비슷한 .. 더보기
앤트로포이드 (2016) ​ HHhH 에 이어 감상한 하이드리히 암살영화 (작전명: 앤트로포이드) HHhH와 동일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는 레지스탕스의 시선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고 마지막 교회 전투씬이 좀더 사실적으로 다뤄졌다. 하이드리히 재연배우는 생김새가 정말 비슷해서 CG인지 착각할정도였다. ​ 그 시대의 우울함이 그대로 녹아났던 전쟁영화였다. 그래서 체코가면 그렇게도 음울한 기분이 드는걸까.. 독일에 정복되었던 체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장면 ​ 지구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아픔이 있었고 오롯이 전해졌던 영화 별4 더보기
HHhH (2017) 우선 HHhH가 뭔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프랑스 작가 Laurent Binet의 2010년 소설 제목이었고,뜻은 힘러의 머리는 "하이드리히"의 줄임말이었다 (Himmlers Hirn heißt Heydrich ("Himmler's brain is called Heydrich")이 영화를 위해서는 2명의 인물(힘러, 하이드리히)과 1가지 사건(하이드리히 암살사건, 안드로포이드)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그럼 힘러(=히믈러)와 하이드리히는 또 누구인가, * 하인리 힘러 : 독일의 정치가. 나치스에 입당, 친위대장이 되어 강제수용소도 친위대의 감독 하에 두어 대학살과 탄압의 원흉이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특히 유대인수용소의 운영과 유대인 절멸에 광분하였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 게슈타포 및 SS 보.. 더보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2017) ​ 내가 회사를 그만둘 때가 생각이 났던 영화. “못 참겠음”과 “이 정도도 못견디면 사회생활을 할 수없다”를 열심히 줄타기 하던 시기, “!”하고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면서 뒤도 안돌아 보고 회사를 그만뒀던 그 날, 햇살 비치던 강남역 어느 골목길이 생각났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회사에 엄청난 일이 생길줄 알았고, 회사를 그만두고나면 나에게 큰일이 날거라 생각했던 두 가지는, (나중에 보니) 회사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에게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영화는 “인생에서 회사는 삶이라는 길위에 속한 작은 이정표 중 하나 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듯 하다. **올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코카콜라 신년사가 문득 생각난다 영화의 의미와 메세지는 매우 좋았지만, 그걸 풀어냄에 있어서는 별 .. 더보기
해피 데스데이 (2017) ​ 제시키 로테로 시작해서 제시카 로테로 끝나는 영화 하드캐리가 뭔지 몸소 보여줌 ​ 매력발산으로 유쾌한 (공포가 가미된) 캠퍼스 영화를 완성 이 와중에 살인마 가면도 정감가네~ ​ 더보기
반드시 잡는다 (2017) ​ 무난하게 시작해서 무난하게 끝났던 영화 큰 반전이 없었다는 게 아쉬웠지만, 기대 없이 보면 기대 이상으로 재밌을수도? 백윤식의 고집센 영감의 모습이 마치 “10년전 평경장”처럼 느껴졌다. 이와중에 친구로 나온 백윤식(47년생)과 성동일(67년)은 도대체 누가 젊고 누가 나이든거지? 더보기
엘 시크레토 : 비밀의 눈동자 (2010) ​ 노르웨이산 수작 헤드헌터, 스페인산 수작 인비저블 게스트, 더 바디와 유사한 스타일의 수작 엘 시크레토 다만, 이 영화가 위에 3작품과 다른점은 이 영화는 특유의 시선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의 시선 (상처받은) 사람에 대한 따듯한 시선 (미워하는) 사람에 대한 인내를 담은 시선 그러한 다양한 시선의 합에서 이 영화는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미와 깊이를 만들어 간다. 앞선 영화는 결말을 위해 달려가는 종마 느낌이었다면 이 영화는 차창을 통해 풍경을 느끼면서 도착하는 완행열차에 가까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었다면 기차 안 표지판이 스페인어로 되어있다는 점 일것이다. “TEMO”가 스페인어로 “두렵다”라는 뜻의 단어 사이에 A를 넣는다는 의미에 대해 곱씹게 되는 영화 잘만든 영화 별 넷 P..S .. 더보기
행복 목욕탕 (2017) ​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과 함께 감상기를 적어본다. 배다른 엄마 둘에게서 낳은 딸을 우여곡절 끝에 키우는 행복목욕탕 주인엄마 ‘후타바’ 그리고 책임감 ‘0’ 아빠 가즈히로(오다기리 죠) 그 외에 바람잘날없는 두딸과 나머지 인물들 그들 모두 저마다의 아픔이 있었는데, 후타바는 그들의 마음과 마음을 따듯하게 이어주었다. 마치 따듯한 온탕에 들어가면 마음의 고단함이 사라지듯 사람을 그린 영화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함이 묻어났다 더보기
사마의 : 미완의 책사 (2017) ​ 삼국지 95편을 몇년전 완주하고서 사마의에 대해 관심이 조금 생겼었는데 중국에서 사마의를 주인공으로하는 드라마가 제작되어서 42편 정주행했다 우선 “낭고의 상”이라 조조가 의심하는 장면에서 포스터의 저 모습이 사마의를 단적으로 나타내 줬는데, 구사의 순간에 일생하는 사마의의 모습은 가히 인내의 완성형 캐릭터 그 자체였다. 조조가 죽기전 꿈에 말 세마리가 나와서 한구유에서 나눠먹는 꿈얘기가 인상깊었는데, 알고보니 구유(浴槽)는 조조의 성(曹)을 의미하고, 말(馬)은 마등3부자가 아닌 사마의 3부자였다는 사실은 최근에 봤던 그 어떤 반전영화보다 임팩트가 있었다 결국 천하는 누구의 땅도 아닌 그저 말 그대로 하늘아래의 땅이 아니겠는가 미완의 책사 42편보다 앞으로 제갈량과 6번의 승부를 다룬 “사마의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