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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i n o/★★★★★

패왕별희

2007.03.30 07:01

 ..장국영..을 추모하며.

 1925년 군벌시대의 중국 북경에 경극 수련과정에서 데이와

 샬로는 처음 만난다. 워낙에 여자 모습에 완벽한 재능을 보여준

 데이는 어느새 별희의 역에 도취되어.. 그의 패왕 샬로를 사랑한다.

 두 청년사이에 끼어든 사랑의 여인 쥬산, 그리고 데이와 샬로사이에

 미묘한 삼각관계가 벌여지고... 격동적으로 휘몰아치는 거대한 중국의 역사안에서

 그들은 사랑과 배신 증오에 뒤엉켜 간다..

 그들의 연기 만큼이나... 장국영의 데이 연기는 여지껏 내가 보아온

 별희의 역활에 99.9% 부합하는 인물이었다..패왕별희의 역활속에서나..

 아니면 그의 인생속에서나 그는 한편의 영화와 같은 인물이 되었다.

 거대한 중국역사에서 자꾸만 비어져 버리는 객석....그리고 무대..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버린 그의 아픔까지..모든게 패왕별희와 그의 인생이 닮아서 더욱 이 영화를 보면 안타

 깝다...

 

패왕별희의 글귀속에서 『삶』이 『연극』일수는 없지만 누구도 이 사랑을 비난할 수 없다.

 라는 말처럼 영화같이 살아간 장국영을 누구도 뭐라고 할수 없지만..

 그를 떠나보낸 우리들의 마음은 너무도 아픕니다.

 

장국영뿐이 아니었다... 데이를 노래한 어린아이....청년기의 남자아이..모두 놀라웠다....

정말 게이가 아냐? 하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마치 시네마 천국을 보는 중간의 느낌과 같았다.. 절대로 영화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묘한...매력...영화를 보면서 데이의 샬로에 대한.. 사랑이 스크린을

 뛰어넘어 나에게 다가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마음속에서.. 쥬산을 어떻게든 샬로에게서 떼어놓게 만들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엇갈리나....하는 생각마져..들었다..

 샬로와 사이가 멀어진후.. 장대인과의 허무한 만남속에서 데이..그가...흘리던 눈물은.

 정말 패왕별희의 백미중의 백미였다......

 상ㆍ하를 다 보고 느낀것은 마지막에 문화혁명으로 서로를 상처주는 곳에서

 데이의 얼굴은 정말 아름다웠고..

 마지막에 데이는 도즈로 돌아와 기억이 돌아오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낡은 경극의 무대에서 도즈로 돌아와 죽는 듯 보였다.

 His world best fascinating act made person so deeply m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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